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생산량의 급증 소식이 공급과잉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지난 10월 중국 원유수입 급증 보도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달러(1.6%) 떨어진 배럴당 60.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 76.90달러보다 21% 낮아진 수준이다. 장중 60.56달러로까지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2달러(1.97%) 급락한 배럴당 70.65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주간 산유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40만배럴 증가한 일평균 1160만배럴로 집계됐다. 전일 나온 S&P글로벌플래츠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사우디 산유량은 일평균 1067만배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러시아 10월 산유량이 일평균 1140만배럴로 증가, 소련 붕괴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중국 10월 원유수입 증가율은 전달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10월 원유수입이 전년동월비 30% 급증해 전월 수준(0.5%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