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분기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헤서웨이는 이날 공시자료에서 지난 8월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이날 버크셔헤서웨이 클래스B 주가는 5% 급등했다. 그 영향으로 S&P500 금융업종은 1.4% 상승했다.
짐 사나한 에드워드 D.존스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자사주 매입이 주식시장에 정말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7~9월 기간 버크셔헤서웨이는 다른 기업 주식도 매입했다. 올해 1~9월 주식 순매입 금액은 244억달러다. 1~6월 기간의 118억달러보다 2배나 많은 수준이다. 3분기에만 약 125억달러 규모를 순매입한 셈이다.
버크셔헤서웨이 투자포트폴리오는 5개사에 집중돼 있다.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코카콜라, 웰스파고다.
지난 7월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결정과 관련한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1000억달러 이상 현금을 두고도 원하는 가격에 투자할 만한 회사가 거의 없던 버핏에게 자사주 매입은 좋은 선택으로 여겨졌다.
데이비드 롤페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늦더라도 하는 편이 아예 안하는 것보다 낫다”며 "버크셔헤서웨이가 자사주를 매입할 의향이 있는 만큼 대형 인수 시도 가능성이 줄면서 리스크가 급감하는 셈”이라며 “주주들은 자사주 매입 방안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