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비농업 취업자 수, 25만명 증가…예상 대폭 상회
2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5만명 늘었다. 시장이 기대한 19만명을 웃도는 결과다.
지난 3개월 간 비농업 고용이 월평균 21만8000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신규고용이 월간 10만명 이상 창출되면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5센트(0.2%) 증가한 27.30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0.3%)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전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은 3.1%로, 지난 2009년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10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예상대로 34.5시간을 유지했다.
민간 부문 일자리가 24만6000개 증가했다. 부문별로 여가 및 숙박업(+4만2000명) 제조업(+3만2000명) 건설업(+3만명) 소매업(+2400명) 고용이 늘었다. 정부 일자리는 4000명 확대됐다.
■금리선물시장 12월 금리인상 확률, 75%→78%로
찰스 리플리 알리안츠투자운용 전략가는 “10월 일자리 수 급증은 직전월 하리케인 여파로 일자리 수가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 같은 급증효과는 11월에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10월 고용보고서는 미 경제의 강건함을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티 존스 파이낸셜리서치 슈왑센터의 수석채권전략가는 “견고한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 측면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만한 이유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장전문가는 “고용시장 여건이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추가 긴축 지속 전망에 힘이 실렸다”며 “다음달 한 차례, 내년 약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8%로 가격에 반영됐다. 전일 75%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고용지표 호조에 수익률·달러화↑ vs 뉴욕주가↓
고용지표 호조가 추가 금리인상 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는 오른 반면 뉴욕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3.20%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8bp(1bp=0.01%p) 급등한 3.222%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 오른 96.473에 거래됐다. 장중 96.59로까지 상승했다.
반면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나흘 만에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91포인트(0.43%) 떨어진 2만5270.83에 거래를 끝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