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2분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1bp=0.01%p) 내린 3.138%에 거래됐다. 예상을 웃돈 3분기 단위노동비용에 장 초반 3.174%로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께 반락, 3.135%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건설지출과 제조업지표가 전월보다 약해진 여파다. 3분기 생산성이전분기에 비해 둔화한 점도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38%로 4.1bp 하락했다. 물가전망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bp 낮아진 3.380%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2.966%에 호가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미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좋은 수준을 이어가고있다”며 “이날 지표들은 미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지만 모멘텀은둔화하고 있다는 우리 인식과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높아진 0.402%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가가 대체로 오르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반면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3.379%로 5.3bp 하락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1.7bp 상승한 1.568%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8bp 오른 1.318%를 기록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결과다. 브렉시트 후에도영국 금융회사들에 유럽연합 시장 접근권을 준다는 데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도 가세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BOE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도유지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총재는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긴축에 가속도를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2년간 BOE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 목표치보다 높다. 그로부터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별도로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5%로 0.2%포인트 높인 반면 내년은 2.1%로 0.1%포인트 낮췄다. 2020년은 2.1%로 0.1%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성장률 전망치는 1.3% 및 1.7%로 0.1%포인트씩 낮췄다. 2020년은 1.7%로 유지했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약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7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이자 예상치 59.0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 3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단위노동비용 잠정치는 연율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비로는 1.5% 높아졌다. 2분기 단위노동비용은 1% 하락한 바 있다. 3분기비농업 생산성 잠정치는 연율 2.2% 증가, 예상에 부합했다. 2분기 수치는 2.9%에서 3%로상향 수정됐다.
지난 9월 미 건설업 지출이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9월 건설업 지출은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 예상치(+0.1%)를 하회했다. 직전월 증가율은 당초 0.1%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미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보다 덜 줄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1만4000건을기록했다. 지난 1969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21만1000건을 예상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5000건에서 21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다음날 나올 미 고용보고서가 주목된다. 10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19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13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 달 연속 0.3% 오른 바 있다.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3.7%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