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강세 심화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미 기업들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공개한 기업 다수의 임원들이 분기 실적 및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구체적 요인으로 달러화 강세를 꼽았다. 안호이저부시와 3M, 일리노이스툴웍스와 UPS, PPG인더스트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달러화 강세 문제는 앞으로 더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 한달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2% 이상 올랐다. 반면같은 기간 뉴욕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9% 가까이 급락했다. 월간 기준, 지난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3M은 환율 변동 타격을 반영해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10센트에서 5센트로 낮췄다. UPS는오는 4분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순익 타격이 3500만~4500만달러에 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안호이저부시도 환율 변동성에 따른 3분기 맥주 판매 감소를이유로 배당금을 절반으로 깎았다. PPG는 달러 강세로 환율이 3분기실적에 역풍으로 작용했다며 분기 매출이 8000만달러 줄고 세전 이익 역시 1500만달러 규모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