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신 소형엔진 G2.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한신평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배경으로 ▲사업안정성 ▲영업실적 개선 ▲재무부담 점진적 완화 ▲재무융통성 개선 등을 꼽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상반기 매출 기준 굴삭기·굴삭기부품(46%), 자회사 두산밥캣이 담당하는 소형 건설기계(45%), 엔진(10%)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권익수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력사업인 건설기계는 국내·중국·미국·유럽· 아시아 및 신흥국 등으로 지역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고 각 지역에서 확보한 시장지위를 견지하고 있다"며 "사업위험분산효과는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엔진부문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국내시장을 비롯해 주력 수출 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며 "시장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고정비 절감 효과, 엔진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 우호적인 업황 등 감안할 때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북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두산밥캣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331억원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굴삭기 부문도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지난 반기에 비해 순매출액이 55%가량 뛰었다. 특히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8월 6위(6.8%)에서 4위(8.6%)를 되찾기도 했다.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한신평은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2015년 말 연결 순차입금이 5조원 수준에 달했으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두산밥캣 IPO 등을 통한 차입금 축소, 2017년 이후 국내외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8년 6월 말 3.6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최근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통해 차입금을 경감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