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10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6센트(0.95%) 낮아진 배럴당 79.2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상 급락했다. 이틀 연속 동반 하락세다. 언론인 암살 의혹을 두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예산안 우려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결과다. 중국과의 무역갈등 심화 불안감과 미 기술주 고평가 우려도 여전히 작용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개장한 후 빠르게 레벨을 낮춰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23p(1.27%) 떨어진 2만5379.45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00p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0.43p(1.44%) 하락한 2768.78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6p(2.06%) 낮아진 7485.14를 나타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4주째 늘었다. 전주보다 649만배럴 증가했다. 예상치 216만7000배럴을 상회하는 수치다. 쿠싱(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지역) 재고도 177만6000배럴 늘었다. 반면 휘발유 재고 감소폭은 예상보다 컸다. 201만6000배럴 줄었다. 정제유 재고는 82만7000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28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원유전문가는 “뉴욕주가가 장중 낙폭을 확대,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전일 나온 주간 원유재고 악재마저 여전히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