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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시정비 수주, 대림산업 1조5천억 대형사 중 1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10-15 00:00

호반건설·현대산업 1조원 규모 넘겨
현대·대우건설, 5천억대로 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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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진: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림산업이 대형 건설사 중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 여타 건설사들이 지난해보다 반 토막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대림산업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의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건 중 80%가량이 수도권 사업장으로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이 올해 3분기까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장은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 지역 사업장 6곳이다. 수주 규모는 1조5297억원이다.

◇ 대림산업, 인천·부산·대구 등 6곳 수주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주 규모는 약 3배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6곳의 사업장, 5554억원의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9743억원 규모가 늘어났다.

사업장별로 가장 큰 규모는 ‘서대구지구 재개발’이다. 지난 6월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한 이 사업장은 총 2871가구 규모로 건설하며, 총공사비는 5732억원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1608가구로 예정했다.

올해 마수거리 수주 사업장인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도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3월 대림산업을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한 이 사업장은 2319가구 규모로 재개발한다. 공사비는 3900억원이다.

부산에서는 올해 약 1700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을 품었다. 지난 4월 ‘부산 남산1구역’, 지난 5월에는 고려개발과 공동으로 ‘부산 대평1구역’을 수주했다. 부산 남산1구역(489가구) 893억원, 부산 대평1구역(1234가구)은 1917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서울 사업장으로는 지난 5월 수주한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이 있다. 이 사업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곳이다. 1265가구로 재건축하는 이 사업장 총공사비는 2432억원으로 대림산업은 1265억원을 부담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3조1000억원의 국내 수주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 2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났다”라며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플랜트 분야 수주 등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5815억원 수주…작년보다 87% 급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을 이끌었던 현대·GS건설은 올해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건설 수주 규모는 5815억원, GS건설은 9187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 4조6467억원, GS건설은 2조5548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건설은 87.49%(4조652억원), GS건설은 64.04%(1조6361억원) 급감했다.

사업장 수는 현대건설이 ‘봉천4-1-2 주택 재개발’ 등 3곳, GS건설은 ‘대구 대현2동 강변 재건축’ 등 3곳을 수주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올해 급감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재건축 조합의 사업화 행보가 빨라진 것에 기인한다”며 “특히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등 강남 재건축 사업장 수주전이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5259억원의 수주 규모, 3곳의 사업장을 수주했다. 전년 동기 6곳, 2조5972억원 대비 사업장은 50%, 수주액은 79.75%(2조713억원) 줄어들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대림산업과 함께 1조원대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1772억원, 사업장은 4곳이다.

지난 1월 ‘의왕 고천가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가재울8구역’,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광주 서동 1구역 재개발’ 등을 올해 수주했다.

▲대림산업 올해 마수거리 도시정비사업 수주 사업장 '서대구지구 재개발'.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 올해 마수거리 도시정비사업 수주 사업장 '서대구지구 재개발'. 사진 = 대림산업.



◇ 호반건설, 올해 수도권 사업장 5곳 수주

중견 건설사로는 호반건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6곳의 사업장, 1조493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특히 사업장 6곳 중 5곳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사업장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지양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3-7번지)’, ‘개봉 5구역 재건축(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68-64번지)’, ‘군포10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경기도 군포시 딩동 781번지)’, ‘지금·도농 6-2구역 재개발(경기도 남영주시 가운로 3-22)’,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10-1번지)’ 등의 수도권 사업장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M&A등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지만 ‘수도권 랜드마크’가 없다는 얘기였다.

올해는 개봉 5구역, 용산 국제빌딩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향후 ‘랜드마크’로 내세울 수 있는 사업장을 확보한 상황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서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노력해왔다”며 “그동안 노력에 올해 성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많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안좋을 경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선별 수주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호반건설 회장은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합 레저사업 사업 박차, 상장 등을 준비 중이다.

(주)호반은 지난 8월 말 ‘리솜리조트’를 최종 인수, 리모델링 등을 실시해 종합 레저 분야 성장을 꾀한다.

호반은 지난해 제주중문 관광단지 내 휴양시설 퍼시픽랜드를 인수하며 해당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여수 스카이밸리와 퍼시픽랜드, 리솜리조트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상장 또한 최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호반건설은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 3월로 예측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M&A를 통해 성장해온 건설사”라며 “지난 2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매각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도 전국구 건설사가 아니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도권 재건축 시장 호조, 종합 레저 사업 박차, 상장 추진 등으로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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