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 20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금융안정 상황(2018년 9월)’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 소득 증가속도를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율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시장
2018년 상반기중 가계신용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증가속도가 여전히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말 기준 가계부채는 1493.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전년말 8.1%보다 0.5%p 낮아졌지만 예년(2012~2014년) 평균 5.8%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말 161.1%(추정치)로,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1.3%p 상승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상승하는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자산시장
올해 1~8월중 장기금리와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기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신용스프레드는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축소됐다.
주가는 2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 미중간 무역분쟁 및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주택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지방 주요 지역에서는 하락했다. 임대차시장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에 4월 이후 전월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됐다고 판단했다.
□금융기관
은행은 순이자마진 확대, 리스크 강화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대체로 개선됐다.
□자본유출입
외국인 증권자금은 1~8월중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으로 주식자금이 유출됐지만 공공자금의 국내채권 매입 지속에 전체적으로 유입됐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