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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 추진

박경배 기자

pkb@

기사입력 : 2018-09-10 15:59

기존의 실물화폐를 전자적인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
은행간거래 간편화 및 태국 금융시장 인프라 효율성 개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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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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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태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R3' 및 8개 태국 주요은행과 협력해 디지털화폐를 개발한다. 최근 태국 중앙은행을 시작으로 인도, 바하마 등의 중앙은행도 블록체인기반의 디지털화폐 개발에 착수하고 있어 향후 신흥국들의 통화∙결제시스템 혁신 움직임이 본격화될 소지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은 9개 기관과 협력해 '프로젝트 인타논'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9개 기관은 플랫폼 기술 제공기업 R3 및 Bangkok 은행, Krung Thai 은행, Ayudhya 은행, Kasikorn은행, Siam 상업은행, Thanachart 은행, Standard Chartered 은행, HSBC 등이다.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CBDC는 기존의 실물화폐를 전자적인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며, 프로젝트 목적은 은행간거래(Interbank transactions) 간편화 및 태국 금융시장 인프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우선 태국 중앙은행은 내년 1 분기까지 일반 통화가 아닌 CBDR(중앙은행 디지털 준비금) 화폐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은행간 결제(각 금융사가 중앙은행에 비치한 지급준비금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보다 효율화하려는 목적이다.

CBDR(Central Bank Digital Reserve)은 금융사만 접근할 수 있는 지급준비금의 결제방식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간편화하려는 목적을 지닌 디지털화폐이며,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관련 연구를 선행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상호간 고액의 자금이체가 필요할 경우 지준(지불준비금)계좌에 예치한 자금을 이전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결제를 요청한 후 체결을 기다리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번 프로토 타입 개발에 있어서 거래 효율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국 내 8개 은행과 협업하며 은행간 자금이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제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주요기능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개발 중인 기능 중 하나인 LSM(결제유동성 절약 기능, Liquidity saving mechanism)은 총액결제시스템에서 지급요청 처리시 잔액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계좌가 충당될때까지 대기할 수 있도록 하고 상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결제∙청산 과정에 블록체인 도입시 기존 시스템보다 중개 프로세스(intermediation)가 절약되므로 속도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태국 중앙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신흥국들의 통화∙결제시스템 혁신 움직임이 본격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에 이어 인도 중앙은행 역시 디지털통화 발행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부처 간 협동 부서가 구성됐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으며, 지급 및 결제 솔루션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이 보장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또 바하마 중앙은행의 경우 군도로 이루어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6월부터 디지털화폐 발행 허가를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관해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즉각적 상용화보다는 미래 금융시장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금융안정성 유지를 위해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중앙은행들이 혁신을 상징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려는 추세는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진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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