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주택매매가격은 0.63% 올랐다. 7월(0.32%)보다 0.3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1.27%)・영등포구(1.14%)・마포구(1.17%)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월 초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처럼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에 따른 여파로 강북 14개구(0.64%)가 강남 11개구(0.62%)보다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역시 0.24%를 기록하면서 7월(0.1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교통호재, 정비사업 호재 있는 지역에서 상승하며 보합에서 상승(0.05%) 전환했다. 다만, 인천은 시장 위축에 따른 여파로 하락세(-0.17%)를 보였다.
지방(-0.17%)은 광주, 대구 등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됐지만 지역경기 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 영향으로 울산, 경남 등에서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8월 아파트 평균주택가격은 7억238만원으로, 전월(6억9593만원) 대비 0.92% 상승했다. 조사표본 아파트(1만5886호) 중 서울 지역의 단순 평균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표본을 재설계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평균이 7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서울 전세시장(0.20%)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이유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 내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근 동작구(0.68%)와 서초구(1.03%)의 전세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17%)와 강남구(0.08%)는 방학 이사수요로 상승 전환되는 등 전 지역에서 올라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낙폭은 0.18%에서 0.12%로 축소됐다. 인천은 -0.27%, 경기는 -0.31%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 7월보다 소폭하락한 -0.27%를 기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