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일본펀드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부진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일본 증시 주요 지수들은 비교적 흔들림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투자KINDEX일본Nikkei225상장지수(주식-파생)(H)’(A클래스 기준, 이하 동일) 펀드의 6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3.3%, 19.2%를 기록했다. ‘삼성일본인덱스자H[주식]’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2.9%, 18.1%를 나타냈다. ‘신한BNPP일본인덱스자 1(H)[주식]’의 수익률은 2.8%와 19.0%를 각각 기록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재팬인덱스자 1(주식-파생)’(2.8%, 18.0%), ‘KB스타재팬인덱스자(주식-파생)’(2.7%, 18.2%), ‘미래에셋TIGER일본니케이225상장지수(주식-파생)’(2.1%, 15.9%) 등도 모두 6개월 수익률이 2%를 웃돌고 1년 수익률이 20%에 육박한다.
최근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의 증시는 일제히 부진에 빠졌다. 연초 이후 터키 주가가 22% 하락하고 아르헨티나 주가 지수는 13% 낮아졌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는 중국 증시도 같은 기간 17%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주요 지수들은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 니케이225 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0.5% 가량 상승했다. 미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주가가 빠지는 동안에도 비교적 흔들림이 없었고 하락폭이 컸던 국가들이 반등하던 시기에도 상승폭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일본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형성된 가운데 내부적으로 경제성장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용환경이 개선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아베 내각 지지율이 개선된 가운데 아베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기업 이익 전망치도 전 섹터에 걸쳐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G2 무역 갈등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이런 상황에 비교적 변동이 제한적이고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일본에 관심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