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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3분기 주택·베트남서 반등 노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8-20 00:00

2만2천여 주택 공급…올 영업익 6500억 예상
베트남 분양 시행 리비아 등서 신규 수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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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 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 김 형 대우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해외 손실로 올해 초 매각이 무산된 아픔을 겪었던 대우건설이 주택·베트남 사업 호조로 올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6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는 것. 상반기에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 이를 만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매출 5조6167억원, 영업이익 3437억원, 당기순이익 1981억원이다.

◇ 상반기 영업익 3437억원

매출의 경우 연간 목표 10조5000억원의 53%를 달성했다. 사업별로는 주택이 61.2%(3조4378억원)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플랜트 20.1%(1조1283억원), 토목 14.8%(8338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 연결종속기업 3.9%(2168억원)의 비중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 매출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며 “올해 개정된 K-IFRS 도입 등으로 전반적인 판관비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1981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2만2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며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회계 불확실성을 제거해왔으며 양질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분기별로는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낮은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2% 줄어든 1617억원이었다.

이는 주택부문의 준공 정산효과 제거, 토목·플랜트 부분에서 해외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주택부문의 이익 소폭 감소, 카타르 고속도로 공사 손해 등으로 토목·플랜트에서 이익이 감소해 시장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해외 플랜트 공사 원가, 수주 추진 비용, 부실자산 상각비용이 늘어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며 “베트남 사업을 제외한 주력 공종의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 지난달 시행한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31.00 대 1로 전 평형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마감한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 지난달 시행한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31.00 대 1로 전 평형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마감한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 주택·해외로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상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낮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대 6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 부문의 호조와 3분기부터 기대되는 해외 원가율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 올해 영업이익은 6565억원, 매출 10조8357억원, 당기순익 4013억원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290억원 대비 53.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6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은 주택산업 호조와 베트남·아프리카 사업 등에서 호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만4785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하남 포웰시티’,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등의 분양에 성공한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계약률 99%를 기록했고,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최고 경쟁률 31.00 대 1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해당지역 청약 마감했다. 평균 청약 당첨 가점도 60점(62.48점)을 넘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광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경기도 광명 중에서도 오랜만에 등장한 재건축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하반기 부동산 시장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비조정지역의 추이로 이 단지는 비조정지역에 위치한 신규 단지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의 실적을 이끈 것은 국내 주택”이라며 “대우건설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도 베트남,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한 베트남 사업은 올해 3분기 4차 빌라 분양이 예정됐고, 600가구 아파트 분양도 시행할 계획이다. 상업용 토지 매각과 이에 대한 시공권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서도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2~3건의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중에 리비아 공사 재개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리비아를 중심으로 수주확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이익 수준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베트남 사업의 경우 상당히 순항 중이며, 아프리카에서의 기대되는 신규 수주 확대 등이 하반기 대우건설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사장, 실적 신뢰도 회복 박차

지난 6월 대우건설 수장이 된 김형 사장은 하반기에 실적 신뢰도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실성장을 올해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외적 성장을 위한 수주 확대 위주 전략을 고수했고, 이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으며, 더는 외형 성장 중심 경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입찰·수행 전 과정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구매·수행 프로세스 개선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해외사업의 경우 이미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통해 실적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해외 손실 선반영에 따른 해외 원가율 개선으로 하반기부터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잠재 손실 제거에 의한 해외 수익성 회복과 주택 호조로 인해 실적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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