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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물 수익률 한때 2.8%대 중반 ‘뚝’…터키 악재로 안전수요↑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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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2.8%대 중반으로 급락,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국채가격 상승). 사흘 연속 하락세다. 터키 금융위기의 전염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5bp(1bp=0.01%) 떨어진 2.870%를 나타냈다.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2.9%를 하회하더니 미국 거래로 넘어오면서 낙폭을 한층 확대했다. 장중 2.855%로까지 급락, 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보도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2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5bp 하락한 2.608에 호가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격차가 26.1%로 축소돼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졌다.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6bp 내린 3.029%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6.8bp 떨어진 2.745%에 거래됐다.

한 채권전문가는 “터키 리라화 가치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조치까지 발표했다”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알렉 영 FTSE러셀 상무이사는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자제 및 미국의 터키 제재 강화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리라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외화표시채권 상환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이 5.7bp 낮아진 0.322%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 역시 1.246%로 5.2bp 하락했다. 반면 이탈리아 수익률은 9.3bp 급등한 2.991%에 거래됐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인 우니크레디트 등이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가 큰 곳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국과 대립 중인 터키 리라화 가치가 이날 장중 23% 가까이 폭락,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에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한 여파다. 이후 백악관은 공식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향 준비하는 안을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터키 금융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만5313.14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30p(0.71%) 하락한 2833.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67p(0.67%) 내린 7839.11을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3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9일 만에 반락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낙폭을 270포인트 넘게 확대하기도 했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금융업종이 1.2% 밀렸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의 기저흐름 모멘텀이 강해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직전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2.9%로 예상치인 3.0%을 하회했다.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전월과 같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4%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같은 2.3%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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