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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유로화, 달러화에 1.1% 급락…터키 리라화 폭락 직격탄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13 05:56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패닉 양상의 터키 리라화 매도세 속에 유로화 가치가 직격탄을 받은 영향이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이 1% 넘게 급락,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오후 3시50분 유로/달러는 1.1399달러로 1.1% 떨어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영향이다.

유로화 급락 여파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선을 상향 돌파,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96.31로 전장보다 0.85% 상승했다.

달러/엔은 0.23% 내린 110.81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8662위안으로 0.31% 상승했다(위안화 약세).

한 외환전문가는 “위험회피 현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들이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달러화나 스위스프랑화 등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제 시장은 이번 외환위기에 대한 터키 측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좀 더 신뢰할 만한 통화정책은 물론 외교적 접근방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키의 대응이 늦어질 수로 이번 위기의 전염 위험도 한층 커지면서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시장으로까지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스위스프랑화와 엔화, 달러화 등이 유일한 안전통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화 가치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 연일 하락, 1년여 만의 최저치로 내려섰다. 같은 시각 파운드/달러는 1.2765달러로 0.44% 내렸다.

미 달러화 가치는 스위스프랑화에 강보합세였고 캐나다달러화에는 0.6% 상승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에 일제히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6%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여파다. 미국의 추가 제재 여파로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1.5%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7% 뛰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5%,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8%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에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한 여파다. 이후 백악관은 공식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향 준비하는 안을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의 기저흐름 모멘텀이 강해졌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직전월(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2.9%로 예상치인 3.0%을 하회했다.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에서도 전월과 같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4%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같은 2.3%를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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