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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에 주진형 유력설 돌자 靑 국민청원까지 등장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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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10 20:53

“노조 와해·직원 구조조정 등 내부 잡음 잇따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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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기금이사)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유력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에 이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눈길이다.

10일 오후 8시 52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 ‘주진형씨 국민연금 CIO 후보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1307의 참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게시된 해당 청원에는 자신을 전 한화투자증권 직원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주 전 사장의 국민연금 CIO 채택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자는 “(주 전 사장이) 과거 한화투자증권 사장 재직 시절에 외부에서 보기에는 각종 개혁정책을 펴는 것으로 비쳐졌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조를 와해시키는 각종 정책 및 인사를 진행했다”며 “거침없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자행했을 뿐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대화는 자신의 지식만을 뽐내며 모멸감을 주기 일쑤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등에서 미사여구가 가득한 그럴듯한 말들로 인기를 누릴 뿐이지만 실제 경영 측면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 줄인 국민연금의 운용을 이기심과 오만함으로 가득 찬 주에게 맡긴다면, 유능 매니저들의 이탈 및 조직의 와해는 불 보듯 뻔하지 않을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주 전 사장이 지나갔던 회사들의 내부 의견을 들어보시고 인사를 진행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재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30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마치고 면접심사를 받을 후보자 13명을 추렸다. 이들 후보자 중에는 주 전 사장을 비롯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장,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 CI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자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21일 면접심사 후 드러날 전망이지만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주 전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주 전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 주식 선정 발표, 수수료 기준의 개인 성과급제 폐지 등의 파격 행보를 보인 바 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에는 반대 의견을 내 사임 압력을 받았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내막에 청와대가 관여한 정황을 폭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장은 62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거대 자금을 굴리는 만큼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후 근 1년째 공석으로 비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 19일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시작했다.

4월 초에는 면접 전형을 거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부사장),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본부장 등 3명이 최종후보자로 선정됐다. 일각에서는 곽 전 대표가 유력하다는 등의 추측이 제기됐지만 세 후보 모두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공모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 이후 8번째 본부장이 선임된다. 기금 이사로는 9번째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3배수 또는 5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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