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는 31일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5년 만기로 1억 스위스프랑(한화 1140억원 상당) 소셜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이번 소셜본드 발행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스위스프랑으로 발행된 세계 최초의 소셜본드”라며 “주택임대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발행한 세계 최초의 서민주택 관련 소셜본드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소셜본드 자격을 획득한 LH는 발행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왔다. 이달 초 LH 관계자는 “현재 소셜본드 발행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에 발행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관계자가 말한 대로 이달 중에 소셜본드를 발행한 것.
가장 큰 고민이었던 채권 금리의 경우 스위스프랑을 활용해 1% 후반대로 책정했다. LH는 국내 시중은행과 발행대금인 스위스프랑을 1% 후반 금리로 원화와 통화스왑해 동일 5년 만기 국고채(7.24 기준 2.34%)보다도 훨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소셜본드 발행 전 LH는 “소셜본드 특성상 낮게 금리를 책정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금리 산정에 대해 정확한 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일 LH 자금지원부장은 “소셜·그린본드 발행 대부분이 미국달러나 유로화로 이루어지지만 최근 미국금리 상승으로 스위스프랑이 금리 측면에서 더 메리트가 있다”며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관사인 HSBC증권과 긴밀한 협의 끝에 스위스프랑으로 발행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LH는 이번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임대주택건설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에도 1억6000만달러 상당의 소셜본드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