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작년 세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 3월과 6월에도 0.25%p 금리를 올렸다. 앞으로도 경기 개선세 지속, 물가 상승압력 확대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2회, 내년중 3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보유자산 규모도 현재 4조달러에서 2020~21년 2.4~3.0조달러 수준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한은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은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을 심화시키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우리나라는 취약 신흥국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신흥국 금융불안이 국내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올 4월 이후 아르헨티나, 터키 등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에서 통화가치 및 자산가격이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에 힘입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을 나타내고 있고 취약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글로벌 무역분쟁이 더욱 심화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