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김 전 본부장을 특별자문으로 위촉해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 2007년 한-미 FTA 때 한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으며, 2008년 추가 협상 당시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김 전 본부장을 영업한 것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과 함께 향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EU가 철강업계 보호를 명분으로 세이프가드를 발동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EU로 수입되는 철강의 주요 수출업자는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라며 “유럽 수출 철강 90%는 포스코·현대제철 등이 생산하는 판재류인 만큼 철강 대기업들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이 유럽에 수출한 철강은 313만톤(약 3조원)으로 인도·터키·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앞서,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대상에서 빠졌지만 미국 정부가 요구한 수출 할당제(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의 70%)를 수용하면서 철강업체들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