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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 회장, 지역인재 70% 채용 '고수'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8-06-18 14:52 최종수정 : 2018-06-18 16:20

모범규준 따르면서 '대학추천제' 유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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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JB금융지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J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 도입에도 불구하고 지역 인재 70% 우선 선발을 강행키로 했다. 하반기에도 지역대학 추천방식을 활용하되, 대학별 추천 인원수를 동일하게 배정하는 식으로 모범규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10개 은행)는 이날 오후 5시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 모여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참석 인원은 김태영닫기김태영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총 11명이다. 여기에서 특별한 이견이 나오지 않으면, 안건이 통과된 후 각 은행은 내부규정에 채용 모범규준을 반영하게 된다.

JB금융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모범규준과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지난 5일 공개된 채용 모범규준안 대로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하반기 채용방식을 상당히 바꿔야 한다. 지역 인재를 몇 퍼센트 우선 선발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학추천' 방식으로 인원을 선발하는 것은 앞으로 문제시된다.

JB금융은 지금까지 지역인재를 70% 비율로 전북・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대학 추천을 통해 선발했다. JB금융에서 각 대학에 몇 배수로 인원을 추천해 달라고 전달을 하면, 대학 총무과에서 지원자 공개모집을 하고 면접 등을 거쳐 심사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은행권 채용비리는 기업이 모든 걸 관할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대학추천 선발방식은 학생들끼리 경쟁 및 견제하는 구조이므로 더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채용 모범규준은 특정 대학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JB금융은 대학 규모에 따라 추천 인원을 달리 받아왔다. 예컨대, 채용 대상이 되는 전북대의 전체 인원이 조선대보다 크기 때문에 전북대에 몇 배수 인원을 더 할당해 추천받는 식이었다. JB금융 관계자는 "어떤 대학 학생을 더 우대한다 이런 판단이 아닌 '모집단' 파이가 다르기 때문에 추천 인원을 달리 할당했을 뿐인데, 모범규준에는 그걸 '차별'로 적시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JB금융은 올 하반기에도 70% 지역인재를 우선채용 하되, 채용 모범규준과 충돌되지 않는 선에서 대학추천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김한 JB금융 회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김 회장은 지역 인재 양성을 중시하고 있다. 또 지역은행 특성상 신입 사원 90%가 해당 지역 분위기 파악을 위해 2~3년 지방근무를 하므로 실리적으로도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판단이다.

채용 모범규준에 따르면 은행 '필기고시' 도입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해 각 은행이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기시험을 잇따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방은행은 지역인재 우선 선발 문제로 필기시험 도입을 저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BNK금융과 DGB금융 인사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우리는 필기시험 도입을 원치 않는다"며 "모범규준을 최대한으로 따르면서도 지역 인재를 효과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채용방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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