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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최태원 회장 ‘딥 체인지’ 선봉장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8 00:00

세계 최초 중대형 파우치 생산 기염
주유소 개방 공유 인프라 경영 선도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해외 사업 확장에도 힘을 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10㎞ 떨어진 코마롬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이다. 이곳은 오는 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내 모든 생산라인이 갖춰지면, 헝가리 코마롬 공장은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연간 3.9GWh 규모의 국내 서산 공장보다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헝가리 코마롬 공장은 한번 충전 시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최초 단독 공장 준공을 위해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해왔다. 그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코마롬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Komarom-Esztergom) 주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m2(약 13만 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키울 수 있게 되었으며,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첫 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딥체인지 2.0을 완성해 나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경영철학 중 하나인 공유 인프라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사회적 가치로 연계할 방침이다. ‘공유 인프라’는 자산효율화, Biz. Model 혁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통합된 개념이다.

김준 사장은 “공유 인프라를 통해 외부 생태계와 함께 선순환을 이루는 방향으로 ‘딥 체인지 2.0’의 실행을 가속화하겠다”면서 “단순히 경쟁자를 이겨 내려는 레드오션 프레임에서 벗어나, 공유 인프라를 통해 우리 스스로 환경을 바꾸고 시장을 재구성해 이해관계자와 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의 주유소를 공유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업계 점유율 1위의 SK주유소 유·무형 자산들에 접목됐을 때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과 함께 이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공유인프라 경영은 최 회장이 공유인프라를 통한 성장법을 제시한 후 수개월 간의 준비를 통해 나왔다.

최근엔 조직개편을 통해 공유인프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석유류 제품 공급에 한정됐던 주유소를 경제·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SK에너지의 성장은 물론 사회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산 공유가 아니라 자산을 함께 이용한다는 점에서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가 효율성 증대·새로운 수익원 확보 등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기존의 ‘일방향’ 지원식 사회공헌과는 차별이 되는 셈이다. 사업 파트너가 될 스타트업·사회적기업·중소기업들이 SK의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되는 만큼 양극화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 사장은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사회와 행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공유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SK그룹이 지향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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