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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약진’ 삼성전자 위기감 고조…부진 타개책은?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06-12 16:14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증가폭은 낮아
삼성전자 IM부문 2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
폴더블폰 공개설 일축…프리미엄 제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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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 사진=삼성전자

△러시아 모스크바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글로벌 명실상부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오히려 줄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자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가성비폰으로만 치부됐던 중국 스마트폰은 최근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까지 갖춰 세계 구매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성장성을 고려하면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측에서 이를 타개할 해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2분기 스마트폰 사업부 영업익 21% 감소 예상

삼성전자의 위기론은 스마트폰 점유율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설상가상 2분기 실적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21% 감소한 2조 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1.5%p(포인트) 낮아진 9.8%로 예상했다.

갤럭시S9의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종우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7000만대로 1분기 보다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도 2분기 전망을 저평가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둔화로 이어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스마트폰 약진’ 삼성전자 위기감 고조…부진 타개책은?


◇화웨이·샤오미 추격 거세…아시아 시장에서는 ‘동급’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위기론은 이미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체의 추격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삼성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애플(15%)과 화웨이(1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32.3%의 점유율을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하면 올해 10%포인트(p) 가량 떨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아시아와 북미시장에서 현지 사업자들에게 밀리며 점유율 1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북미 시장의 경우 27%의 점유율로 애플(38%)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륙 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대륙 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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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과 점유율이 같은 13%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샤오미의 경우 인도지역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월간보고서를 통해 제조사별 단말기 점유율도 공개했다. 갤럭시S9플러스와 갤럭시S9이 각각 1·2위, 애플의 아이폰X(텐)과 아이폰8플러스가 3·4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의 샤오미 약진이 눈에 띤다.

샤오미 ‘홍미5A’와 ‘홍미5플러스/노트5’는 6·8위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샤오미가 상위 10개 제품 중 2개가 순위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저렴한 가격과 중국·인도 시장의 적절한 공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 시장점유율 /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모델 시장점유율 /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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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할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폰) 출시를 앞당겨 신시장 개척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삼성전자 측은 이 사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올해 공개할지 안 할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S9뿐만 아니라 지난해 제품 판매를 지속하는 한편, 신규 플래그십 모델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저가 제품은 라인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해 간다. 더불어 빅스비 2.0 중심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고 서비스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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