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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금감원 부원장 “삼성증권 내부통제 미비…원인 규명·제도개선 적극 강구”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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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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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이 9일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에 대한 대응방안'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이 9일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에 대한 대응방안'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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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삼성증권의 주식배당 착오 입력 사고와 관련하여 금감원은 일부 직원의 문제라기보다는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및 관리시스템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

9일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삼성증권 사건은 주식배당 입력 오류 발생 시 이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았으며 관리자가 이를 확인하고 정정하는 절차 또는 감시기능도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 부원장은 “사건 전일인 지난 5일 담당직원이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하고 최종 결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승인하였음에도 다음날 오전까지도 오류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주식 착오 입고가 진행됐다”며 “자체적으로 입력 오류를 인지한 9시 31분 이후 실제 잘못된 주문을 차단한 시간은 10시 8분으로 37분이 소요되는 등 위기대응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직원은 회사의 경고메시지 및 매도금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착오 입고된 주식을 주식시장에 매도해 심각한 도덕적 해이 문제도 제기됐다.

원승연 부원장은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현금배당은 일반주주와 달리 예탁결제원을 거치지 않고 발행회사가 직접 업무를 처리함에 따라삼성증권을 비롯한 상장 증권회사는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이 착오 입력에 의해 입고될 수 있는 시스템상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에는 발행회사로서의 배당업무와 투자중개업자로서의 배당업무가 동일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시스템상 오류 발생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원 부원장은 “이번 사고의 경우 발행주식수 8900만주를 초과하는 수량인 28억1000만주, 약 31배의 주식물량이 입고되어도 시스템상 오류가 확인되지 않고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문제도 있다”며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발행되고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지는 등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 직원의 주식 매도에 따라 한때 삼성증권의 주가가 급락하여 동반 매도한 일반 투자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원 부원장은 “이번 사고는 투자자 피해를 유발함과 동시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심각히 저해한 행위”라며 “금감원은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대상으로 철저하고 엄중한 원인규명과 조치를 할 예정이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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