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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쌍용차 ‘웃고’ 르노·지엠 ‘울고’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4-09 00:00

현대·기아 신차타고 씽씽…르노 해외서 부진 만회
한국지엠 판매도 벼랑끝, 쌍용차 렉스턴 기염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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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완성차(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5개사의 3월 성적표가 공개됐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 누린 반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수설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국내 자동차업계 3위 자리에서 꼴찌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 싼타페 베스트 셀링 기세 등등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8% 늘어난 71만900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3만9432대로 4.44% 줄었고 수출은 57만9571대로 2% 늘었다.

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신차공략이 통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총 6만7577대를 판매했다.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 1만3076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싼타페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18개월만이다. 싼타페는 누적 계약대수 3만2000대 돌파, 출고 대기 물량 1만3000대를 돌파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절대 강자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는 1만598대 판매되며 4개월 만에 다시 1만대 판매를 돌파,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5년 12월 이래로 27개월만에 세단과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1만대 판매 동시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에선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2만94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 K시리즈 선방 기분좋은 증가율

기아차는 3월 판매실적이 국내 4만8540대, 해외 19만3734대로 총 24만2274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신형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3.7% 늘어 전체 글로벌 판매는 3.4% 증가했다. 내수를 보면 지난 2월 말 출시된 신형 K3, 레이와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판매 성장을 이끌었고 K7, 쏘렌토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K3는 우수한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5085대(일부 구형 포함)가 팔려 2014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K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5043대가 팔려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K시리즈 대표 모델 2개 차종이 동시에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모닝, 쏘울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늘어난 19만37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와 스토닉은 각각 3299대, 6265대가 판매되며 해외판매 투입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3147대, 해외에서 3만8599대 등 총 4만174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프라이드(리오)가 3만2365대, K3가 2만9778대 판매됐다. (구형 및 현지 전략형 모델 포함)

◇ 렉스턴 브랜드 선전 힘입어 3위 컴백

쌍용차은 지난 3월 한달 간 내수 9243대, 수출 2126대를 포함 총 1만1369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났다. 출시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3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렉스턴 스포츠가 생산되는 조립 3라인의 주간연속 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5% 감소했다. 지난달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선적을 일부 시작했고, 수출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실적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 르노삼성, 수출 덕에 한숨 돌려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해외 수출에 힘입어 벼랑 끝 신세는 면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내수 7800대, 수출 1만9259대 등 총 2만7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으나 수출이 30.4% 증가하며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국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르노삼성의 스테디셀러 SM5가 95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4.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2018년형 모델의 강화된 상품성과 동급 중형차는 물론 준중형 차량에 준하는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외 모델들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SM6는 2767대가 판매돼 42.9% 줄었고 QM6는 6.9% 줄어든 2254대가, QM3는 70.5% 감소한 480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모델들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유일의 준중형 전기차 세단 모델인 SM3 Z.E.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각각 전월 대비 37.5% 증가한 88대, 698% 증가한 399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소비자 외면 받는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끝모를 추락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달 총 4만1260대(내수 6272대, 수출 3만49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57.6%, 수출은 3% 각각 줄었다. 내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 전 차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스파크는 2518대가 판매돼 42.1% 줄었고 크루즈는 566대를 기록, 73.6% 감소했다. 말리부는 909대로 74.9% 줄었으며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도 각각 43.9%, 52.1%, 65%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8.1% 증가했다. 3월부터 진행 중인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에 힘입어 쉐보레 스파크와 크루즈, 캡티바, 올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5.0%, 141.9%, 56.8%, 20.0% 늘었다.

특히 지난달 고객 인도를 개시한 볼트 EV는 160대가 판매되며 전월 5대에서 폭증했다. 철수설과 경영난에 시달리는 한국지엠이 2월 판매가 반토막난 데 이어 3월에도 60% 가까이 줄면서 전체 내수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로 모처럼 국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자동차 판매가 주춤했지만, 각사들이 잇따라 신차를 선보이면서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에 힘입어 판매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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