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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호암의 마지막 꿈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02 09:49 최종수정 : 2018-02-02 16:15

[신간]호암의 마지막 꿈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53조원을 거두며 창립 80년 역사에서 최고 성적표를 거뒀다. 반도체의 힘이었다.

“반도체는 삼성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꿈이다. 내 이름 석 자는 잊혀져도 내 꿈만은 기억될 수 있었으면….” 기흥 3라인 착공식에 참석한 호암이 이건희 부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계속할 것을 당부하며 한 말이다. 반도체 사업의 누적 적자로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던 무렵, 호암은 그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1980년대 당시 한국은 전자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칩을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였다. 그러나 73세의 나이에 반도체 불모지에서, 호암은 모두가 반대하는 일에 뛰어든다. 미국과 일본이 이끌어가던 반도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호암은 어떤 미래를 꿈꾸었던 것일까?

<호암의 마지막 꿈>이 책으로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해 나갈 것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삼성의 창업주 호암의 기업가정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암의 꿈과 인사이트로 온고지신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

삼성은 자본금 3만 원으로 시작해 반세기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 바탕에는 시대를 앞서갔던 호암의 혜안과 결단, 남다른 기업가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호암은 “경영은 기본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국가의 경계마저 뛰어넘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암은 늘 세계 유수의 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며 삼성을 경영했다.

<호암의 마지막 꿈>은 기업의 약사를 팩트 중심으로 기술한 기업 실록, ‘헤리티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여기서는 호암이 반도체 사업에 투신하던 무렵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야기를 가공하지 않고 최소한의 설명만 추가했다.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업의 본질과 기업의 가치, 경영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볼 것인지는 독자 각자의 몫이다.

[유귀훈 지음/블루페가수스/192쪽 /1만3000원]

이창선 기자 csle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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