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개인그룹 내 기관영업 본부를 기관그룹으로 분리해 확대 신설했다.
주요 기관영업 사업장이 다른 시중은행으로 넘어가면서 입지를 재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김해국제공항의 영업점 및 환전소 운영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지만, 5년간 맡았던 경찰공무원 대출사업권을 KB국민은행에, 600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도 10년만에 우리은행에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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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 각행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부서 단위의 조직을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해서 영업 경쟁력 높이기를 꾀했다.
정부 부처, 지자체, 공기업, 대학 등의 주거래 은행이 되면 거액의 예금 유치와 함께 기관 임직원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막힌 영업을 기관영업을 통해 뚫으려는 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이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과도한 특혜를 제시한 은행이 있다며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기관영업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면 소비자에 유익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도 법원 공탁은행, 시금고 은행, 공공기관 주거래 은행 등 기관영업 사업장에서 은행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