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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백화점 1층이 강남대로에”…정유경의 ‘시코르’ 가보니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24 13:44

신세계 뷰티 편집숍 시코르…강남에 첫 로드샵 오픈
바비브라운·맥·에스티로더 등 럭셔리 브랜드 한 자리
지하1층~지상2층 ‘체험존’ 다양…K-뷰티 1번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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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신세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신미진 기자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신세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신미진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백화점 1층에 온 기분이에요. 강남역엔 백화점이 없잖아요. 무엇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뷰티블로거 A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즐비한 백화점 1층이 거리로 나왔다.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야심작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론칭 약 1년만에 백화점을 벗어나 강남대로에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대구신세계에 첫발을 내딛은 시코르는 올해 5월 신세계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점, 광주점으로 영토를 넓혔다. 이제는 강남권 최대 어학원 밀집지역인 동시에 국내 최고의 하루 유동인구(25만)를 자랑하는 강남역에서 20~30대와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그랜드 오픈한 시코르는 정식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붐볐다.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온 뷰티블로거들부터 강남대로를 지나던 사람들도 화려한 외관에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은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으로 들어섰다. 판매 공간인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영업면적은 321평(약 1061㎡)로, 불과 도보로 2분 거리(150m)에 위치한 헬스앤뷰티(H&B)숍 올리브영 강남본점보다 큰 규모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서 한 고객이 제품 테스트를 받아보고 있다. 신미진 기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서 한 고객이 제품 테스트를 받아보고 있다. 신미진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조명과 큰 거울이 자리한 ‘뷰티 셀프바’다. 이 곳에선 250여 종의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발라보며 체험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백화점 화장품 매장처럼 상주 직원에게 제품 테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상품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은 나스, 맥, 바비브라운,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백화점이 아니면 단독 매장을 찾기 어려웠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백화점처럼 각 브랜드 매장마다 상주 직원이 있는 것과 달리, H&B숍처럼 자유롭게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일례로 백화점에서만 받아볼 수 있었던 베네피트의 ‘브로우바’ 역시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 입점돼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20~30대 소비자층을 늘리고 싶어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니즈와 좀 더 고급스러운 화장품 편집숍을 만들고자 하는 시코르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며 “샤넬과 디올 등 브랜드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코르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을 모을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백화점 1층에 위치해 있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샤넬과 맥은 지난달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해있는 시코르를 따라 두 번째 매장을 시코르 옆에 오픈한 바 있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 입점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좌측부터 베네피트,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 신미진 기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 입점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좌측부터 베네피트, 바비브라운, 에스티로더. 신미진 기자


시코르 플래그십 강남역 스토어 지하 1층은 △멘케어존 △키즈존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또 탈모나 두피 건강, 피부 상담 등을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받고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마련돼있다.

시코르가 지하 1층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체험요소다. 벽면 한 쪽에 자리한 ‘미러 페이스’에는 수십개의 거울이 붙어있다. 이 곳에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할 셀프 카메라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게끔 꾸몄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도 첫 선을 보였다. 시코르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코르 클럽에 가입하면, 구매금액 적립을 통해 자판기에서 원하는 화장품을 뽑을 수 있는 코인을 모을 수 있다.

구매금액 1만원 당 1개의 스탬프를 적립해주며, 10개의 스템프를 모으면 코인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자판기 안에는 베네피트 차차틴트 미니(3코인), 단델리온 미니(3코인) 등 베스트셀러 인기 상품이 들어있다. 리미티드 상품 등을 배치해 통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 위치한 화장품 자판기. 신미진 기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에 위치한 화장품 자판기. 신미진 기자


2층은 주로 스킨케어, 바디 용품 등 기초 제품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향수존(Zone)에서는 에르메스퍼퓸, 딥티크, 펜할리곤스, 아닉구딸 등 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향수들을 직접 시향할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의 란제리 중심 편집숍인 ‘엘라코닉’ 코너도 따로 위치해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하 1층부터 1층, 2층까지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원스톱(One-stop)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다른 H&B숍이 대중적인 브랜드라면, 시코르는 백화점 브랜드까지 폭넓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코르는 오픈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강남역에서 립스틱 모양의 인형탈을 쓴 사람들이 벌이는 ‘레드 퍼레이드’를 펼친다. 100% 당첨 가능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스크래치 카드도 제공한다.

매장 실내에선 층을 오가며 미션 쿠폰을 완료하면 선물을 증정한다. 시코르의 인기아이템 정품이 들어가 있는 럭키박스를 구성해 최대 60% 할인된 가격의 구성으로 한정적으로 판매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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