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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인사 방향 고심…신동빈 1심 선고에 쏠린 눈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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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27 17:57 최종수정 : 2017-11-28 08:31

12월 말 정기임원 인사, 실형 선고에 따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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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받고 있는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달 예정된 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방향도 미궁 속으로 빠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 경영비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내달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 역시 9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받았다.

만일 신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될 경우 당장 내달 말 예정된 롯데그룹 정기인사 발표 차질은 불가피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약 10조원 규모의 해외투자와 투명경영을 기조로 한 지주회사 체제 다지기 작업도 모두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린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12월 말 경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국정조사 등이 연말에 진행된 관계로 올해 2월로 인사를 미뤘다.

올해 역시 롯데는 내달 말 경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다만 신 회장의 1심 선고가 비슷한 시기인 12월 22일 예정돼 있는 만큼 발표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신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될 시 인사 발표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승진 잔치’를 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실형을 면한다고 해도 대내외 여론을 감안해 대규모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신 회장과 형제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 여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정기임원 인사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당시 서울시내 면세점 재승인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임원들도 자리를 지켰다.

올해 2월에 진행된 정기인사에서는 대내외 악재를 뚫기 위한 쇄신을 택했다. 불투명한 의사결정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은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로 나누고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부문(BU‧Business Unit)으로 묶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 BU장에는 주력 계열사 대표를 앉혀 책임경영을 주문했다.

내달 예정된 2018년 정기인사 역시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필요로 한다. 올해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시키며 투명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뉴롯데’의 닻을 올렸다.

현재 롯데지주 대표는 신 회장과 함께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만일 신 회장의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 황 사장이 이를 메꿔야하는 위치지만, 황 사장 역시 징역 5년을 구형받았기 때문에 ‘2인자’ 자리가 불안한 상태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목표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인사안도 고려해야 한다. 롯데 측은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아온 호텔롯데를 상장시킴으로써 일본 롯데의 간섭을 배제시키고 국적 논란을 끊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경영비리 혐의로 신 회장이 기소되면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만일 신 회장의 실형으로 인해 또다시 상장이 무산되면 ‘뉴롯데’ 출범 의미는 퇴색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정기인사에서 문책성 인사와 여성임원 승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월드 대표 재직 당시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는 지난 8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사회에서 사표를 최종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인재 중용도 주요 키워드다. 지난 9월 신 회장은 그룹 내 여성임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고 빠른 시일 내에 여성 CEO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임원인사에서 롯데는 진달래 롯데칠성음료 수석을 1년 만에 상무보로 발탁시키며 첫 그룹 공채 출신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21명으로 5년 동안 7배 증가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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