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영국 재무부, 금융행위 감독청(FCA)과 함께 개최한 '제4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

최종구 위원장은 14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타당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대형 IB 금산분리 우려 등에 대해서도 최종구 위원장은 "제2 금융권에서 그런 우려가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전일(13일) 정례회의를 열고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아울러 이중 심사가 종료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9일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한 조달자금을 기업에 대출하는 것으로 IB 업무가 아니라 일반 상업은행의 업무에 해당한다"며 업계 반발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도 바로 "발행어음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고 발행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은행 예금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초대형 IB 인가 발표 뒤 최종구 위원장은 당부말씀 자료를 통해서도 "생산적 금융을 통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특정 금융업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금융산업 전체가 서로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야할 공통 과제"라며 업권간 영역 다툼을 경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에는 한 개 증권사에 대해서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하지만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여타 증권사에 대해서도 인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