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호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발행어음 1호 인가 취득 기자 간담회’에서 “발행어음 규모를 올해 1조원, 내년 4조원, 2019년 6조원, 2020년까지 8조원으로 조달 목표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최대 8조원까지 조달이 가능하며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기간을 감안해 이같이 산정했다.
유 사장은 “민간자본 참여가 부족한 국내 모험자본 시장에 초대형 투자은행(IB) 중심의 신규 모험자본 공급은 제1금융권에서 소외된 신생기업의 자금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현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인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의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어음 허용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하고, 기존 환매조건부채권(RP)와 주가연계증권(ELS) 처럼 헤지자산과 담보관리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운용의 제약이 없는 강력한 자금조달원이라고 의견을 냈다.
기존 순영업수익 중 일반수수료 영업 비중이 80%, 고객과 고유자산 운용수익이 20%였으나, 3년 후 발행어음과 연계된 기존 IB 부문과의 활발한 시너지 등 회사 전체적인 수익 향상이 기대되며 수수료영업 70%, 운용수익 비중이 30%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사장은 “수익성 향상을 통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로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대형화는 다시 경쟁력을 제고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수익구조를 더욱 다변화하는 질적, 양적 차별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증권사, 나아가 글로벌IB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발행어음 사업 성공의 핵심요소인 기업금융자산과 부동산금융 관련 운용 역량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또한 한국투자파트너스, 이큐파트너스 등 모험자본에 대한 노하우와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사업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결정해준 당국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시장 관계자와 고객 여러분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초대형 IB는 자금조달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투자 대상을 찾아올 수 있는 운용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