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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EMP 자산관리 시장 출사표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10-30 00:00 최종수정 : 2017-10-30 14:53

신흥국 ETF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미래·삼성자산운용 등과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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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EMP 자산관리 시장 출사표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시장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사표를 던졌다. ETF를 다수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EMP 자산관리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MP전략을 구체화시킨 ‘VIPC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한다. 판매사는 우리은행으로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ETF로 구성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차이나 등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외 ETF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베트남의 경우 정부의 구조개혁과 적극적인 개방 정책이, 인도네시아는 조코노믹스의 강력한 성장 정책 등이 기대된다며 나머지 필리핀은 두테르테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중국은 풍부한 소비시장 확대와 중국A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호재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각 국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VIPC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이머징 투자 전략 다양성 확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흥국 ETF를 중심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했다. 베트남의 경우 5년 연속 증시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20년만에 국가신용등급이 BB+에서 BBB-로 상향됐다. 필리핀 역시 2010년 이후 연평균 6.2%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각 국가별 동일 비중 수준의 투자와 주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특정 국가 편중을 최소화하고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한다”며 “개별종목 투자가 아닌 ETF투자와 국가별 동일한 비중 수준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EMP펀드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ETF를 담는다. 앞서 공무원연금이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 EMP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되며 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성과보수펀드’를 출시하며 EMP 시장에 진출했다. 국가, 섹터, 테마 등으로 분류된 자산군 별로 각각의 최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수익률의 평균값을 산출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가장 좋은 상위 30~50%를 선택하는 전략을 취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펀드엔 15개 내외의 ETF를 편입한다. 이달 18일 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행사에서 ‘2022년 ETF 순자산 30조 달성’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ETF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솔루션 플랜을 제시했다.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EMP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사모펀드에선 일부 EMP 전략을 쓰고 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이날 “EMP 솔루션으로 ETF만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표적 사례가 최근 EMP솔루션을 활용한 성과보수형 펀드인 삼성 글로벌 ETF 로테이션 펀드 출시”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증권자투자신탁’은 대상 ETF가 정해져 있고 대형주도 담겨 있어 EMP 펀드 관련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의 전략 발표에 자극받아 EMP 자산관리를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주식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도 ETF 포트폴리오를 차용했다.
KB자산운용 상품 부장은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등을 활용해 만든 모델을 바탕으로 각 국가의 ETF와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라며 “EMP 전략을 활용한 펀드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EMP 펀드 범주 안에 드는 펀드로는 올해 초 내놓은 글로벌분산투자성과분석펀드도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글로벌배당인컴펀드들이 EMP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ETF 상품이 없는 증권사나, 은행들을 중심으로 액티브 펀드에 대한 대안으로 좋은 마케팅 상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TF를 활용하면 고배당주를 비롯해 리츠, 마스터합자회사(MLP), 채권, 우선주 등 다양한 인컴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수익률도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며 “개별 인컴 ETF 투자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에 여러 종류의 인컴 ETF를 조합해 EMP를 구성한다면 수익률 안정성도 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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