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판매 실적 바닥친 보험복합점포 문제는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16 00:00 최종수정 : 2017-10-17 23:08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지난 6월 보험복합점포 시범운영이 종료됐다. 약 2년간 신한금융지주 등 4개 금융지주가 총 10개의 복합점포에 보험사를 입점시켜 영업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해 금융당국의 고심이 깊은 상태다.

보험업계는 당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복합점포가 도입되도 결국 대형사 배불리기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험사가 직접 은행에 입점하는 만큼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복합점포 보험판매 현황’에 따르면 시범운영기간동안 10곳의 복합점포를 통해 판매된 보험계약 건수는 950여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한 곳 당 9건에 불과한 수준이다.
판매 실적 바닥친 보험복합점포 문제는
금융권에서는 이번 시범운영 실적에 대해 보험의 특성을 간과한 각종 규제들로 유명무실한 사업이 됐다는 지적을 내놨다.

복합점포는 방카슈랑스와 달리 보험사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상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안내가 가능한 보험 전담 인력인 것이다. 그러나 현행 규제상 이들은 복합점포 내 보험 창구에서만 상담과 상품판매가 가능하다. 설계사들처럼 고객을 찾아가서 영업하고 판촉하는 등 아웃바운드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상품은 한번 와서 설명 듣고 바로 가입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에게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 어떤 상품이 적정한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고객을 설득해 니즈 환기가 필요한 영업인데 아웃바운드를 금지한다는 건 팔지 말라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칸막이 규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고객을 컨택할 수 있도록 경우의 수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를 막아놓고 영업하려니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보험·은행·증권의 칸막이 규제를 없애서 같이 세일즈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영업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없다면 결국 아무리 규제를 풀어줘도 조삼모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이 입을 모아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가운데 복합점포가 활성화되도 최대 수혜자는 결국 삼성·한화 등 대형 보험사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웃바운드가 많은 보험업 특성상 보험사 점포는 비역세권이나 고층에 많이 위치하고 있다. 고객이 찾아오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큰 임대료를 부담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경우 고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역세권 1~2층에 자리하고 있다. 복합점포도 마찬가지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관리비와 상주 직원 인건비 등 많은 사업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 점포당 연간 1~2억 가량이 투입되야 하기 때문에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력이 있는 대형 보험사들만이 초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건강보험 확대로 신계약 CSM 성장…투자손익 개선에 순익 방어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확대를 바탕으로 미래 수익 기반을 키웠다. 상반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건강상해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5.4% 성장했다.14일 미래에셋생명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755억원보다 5.4%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와 변액보험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성장했다”며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가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건강보험 판매 확대…신계약 CSM 3000억원 돌파올해 상반기 전체 신계약 APE 2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예실차 적자 축소에 보험 본업 체력 회복…내실 성장 속도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 본업의 체력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보험금 예실차 적자폭 축소와 계리적 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 반영 효과로 장기보험 손익이 크게 늘었고, 일반보험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보험손익 확대를 뒷받침했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61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수준이다.현대해상은 투자손익 감소에도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되며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예실차 개선·일회성 환입 효과에 장기보험 손익 증가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전체 보험손익 3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장기보험 손익 개선·일반보험 성장…고수익 자산 투자 운용 성과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보험 본업과 자산운용 부문의 고른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장기보험의 내실 강화와 일반보험 성장이 보험손익 개선을 이끈 가운데 자동차보험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고수익 이자소득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손익도 크게 성장했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수준이다.같은 기간 연결 세전이익은 1조8508억원으로 IFRS17 도입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전 사업 부문이 수익성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