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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JB금융, 동종사 웃도는 금리 제시로 신종자본 1000억 발행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30 19:46

금리밴드 5.20~5.90%...최근 1년 금융지주 최고 5.08% 상회
상반기 순이익 3987억…은행 이익 줄고 캐피탈은 증가

[DCM] JB금융, 동종사 웃도는 금리 제시로 신종자본 1000억 발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JB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가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수요예측은 10월 1일 진행되며, 발행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금리는 5년마다 재조정되며, 재조정 금리는 5년 국고채 민평 평균에 발행 당시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한다. 희망금리밴드는 연 5.20~5.90%로 제시됐다.

공동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DB증권이 맡았으며, iM증권과 신영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조달자금은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데, 이중 600억 원은 오는 12월 11일 만기가 도래하는 후순위채(금리 3.27%)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후순위채를 금리가 더 높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차환하면서 연간 이자비용 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제시된 금리밴드는 최근 J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지주는 앞서 2023년 2월 5.80%, 2024년 4월 5.20%, 같은 해 9월 4.65%, 12월 4.95%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금리밴드 하단은 2024년 4월 발행 때와 같고, 상단은 과거 발행 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2023년 2월 금리를 웃돈다.

최근 1년간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사례 가운데서는 iM금융지주가 지난 9월 11일 5.08%에 발행한 사례가 가장 높다. 신한금융지주(4.80%), KB금융지주(4.85%), 우리금융지주(4.79%)는 4%대 후반에서 발행했지만, 이들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로 JB금융지주보다 한 단계 높다.

같은 A+ 등급의 지방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6월 5.20%, 제주은행이 9월 5.90%에 각각 발행했다. 이번 JB금융지주의 희망금리밴드가 이들 발행금리의 상·하단과 각각 맞닿아 있는 셈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모두 JB금융지주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AA+) 대비 3노치 낮은 A+(안정적)로 평가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영업 기반과 계열 신인도는 긍정적으로 반영됐지만, 자본성증권의 상환 후순위성과 원금 상각·이자 미지급 가능성은 등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회사 이익 구도, 은행에서 캐피탈로

올해 상반기 JB금융지주의 연결 영업이익은 5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고, 순이익은 3987억 원으로 4.8% 늘었다. 순이자손익이 1조879억 원으로 9.6%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회사별로는 JB우리캐피탈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JB우리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1768억 원으로 34% 늘어난 반면, 전북은행은 945억 원으로 19%, 광주은행은 1467억 원으로 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9.6%에서 60.5%로 낮아졌고, 여신전문금융업 비중은 35.8%에서 45.7%로 높아졌다. 지주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자회사 배당수익은 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76억 원보다 18% 감소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확대됐다. 배당금 지급액 1803억 원과 자기주식 취득액 587억 원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2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96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신종자본증권 이자는 배당가능이익에서 지급되는 만큼, 자회사 배당 유입 감소와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점은 자본 관리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BIS 총자본비율은 14.65%로 지난해 말 14.71%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기본자본비율은 14.01%로 0.09%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12.53%로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번 발행이 완료되면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0.25%포인트 상승해 14.26%, 14.9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세 이어지지만 건전성 부담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6월 말 대출채권은 59조 7147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3% 증가했고, 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 연체율은 1.64%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소폭 상승했다.

자회사별로는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부담이 두드러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6%로 지난해 말 2.08%보다 0.38%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도 2.69%로 같은 기간 2.21%에서 0.48%포인트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저하 요인으로 개인신용대출 부실 확대와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일부 사업장의 연체를 지목했다. NICE신용평가는 3월 말 기준 부동산금융 여신 가운데 중·후순위 비중이 40.2%, 비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56.9%로 높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 은행들의 기업대출에서 부동산·임대업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기업대출 26조749억 원 가운데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10조5324억 원으로 40.39%를 차지한다. 부동산 경기와 담보가치 변화에 영향을 받는 여신 비중이 큰 만큼, 업황 악화 시 연체와 부실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실제 발행금리가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지에 쏠린다. 수요예측 결과는 10월 6일 제출되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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