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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체, 1000억원 ‘프리미엄’ 경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18 00:21 최종수정 : 2017-09-18 06:17

저출산 기조·커피전문점 등 대체제 증가
프리미엄, 지난해 6%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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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체, 1000억원 ‘프리미엄’ 경쟁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주요 빙과업체들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출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동 인구 감소와 커피전문점 등 대체제의 성장으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품질과 색다른 맛으로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7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아이스크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는 1조 596억원으로 2012년 1조 2420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시장 규모가 축소된 대표적 요인으로는 주 소비층인 유소년 및 청소년층의 인구감소가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5세~19세 인구는 2011년 903만명에서 2015년 약 805만명으로 약 11% 감소했다. 이밖에도 커피, 빙수, 생수 등의 대체 상품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끌레도르, 빨라쪼, 하겐다즈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올 1~7월 기준 총 1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성장세를 보였다. 동기간 일반 아이스크림 제품 시장이 총 9599억원으로 11.2%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겐다즈 매출액은 2014년 348억원에서 이듬해 393억원으로 약 13% 증가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끌레도르는 2015년(1~7월 기준) 87억원, 2016년(1~7월 기준) 95억원, 올 1~7월 기준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aT 관계자는 “해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많이 수입됐고 최근 소비 트렌드가 가치지향적으로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 된다”며 “고급 우유를 사용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관련업계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층 잡기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유명 디저트인 ‘도지마 롤’을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한 ‘몽슈슈 도지마 아이스롤’을 출시했다. 몽슈슈 도지마 롤은 일본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해 생크림 롤케이크의 일반명사로 불릴 만큼 유명해진 디저트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도지마 롤을 아이스크림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조사인 몬쉘코리아 측에 협의를 요청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품개발을 시작해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장수 브랜드인 ‘투게더’와 ‘엑설런트’의 1인용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저트용 제품에 대한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는 자사 유기농 우유 브랜드 ‘파스퇴르’를 사용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이스크림 전문점 ‘파스퇴르 밀크바’를 오픈한 후 현재까지 약 1년 만에 매장을 10곳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과일 아이스바인 ‘라베스트 망고 소르베’와 ‘라베스트 그레이프 소르베’도 잇따라 출시했다. 라베스트 과일 아이스바 시리즈는 과일 과즙을 최대 40%를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33.6%), 빙그레(26.8%), 롯데푸드(17.4%), 해태제과(14.9%) 순으로 나타났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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