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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칠성 ‘중국 철수설’…사업정리 명분되나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15 20:00

유통 시너지 롯데마트 철수에 일각서 제기
“마트 제외한 타 계열사 철수검토 안 해”
롯데칠성 중국 적자·롯데제과 신시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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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롯데칠성 ‘중국 철수설’…사업정리 명분되나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도 철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롯데 측은 마트를 제외한 타 계열사의 철수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롯데마트를 유통망으로 활용하면서 그룹 시너지를 내온 만큼 사업규모가 작아지면서 철수 수순을 자연스럽게 밟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인력감축과 두 회사의 공장 일부를 매각한 뒤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중국법인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마트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매각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롯데마트 철수설이 제기됐을 당시 롯데그룹은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철수시키면 그룹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부인한 바 있어 나머지 계열사들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업계의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철수 가능성은 롯데의 중국사업 중 대표적인 상징이었던 롯데마트의 철수 여파와는 다르게 평가된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중국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롯데제과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액은 194억원으로 지난 동기대비 48.8% 감소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로 롯데마트의 영업정지 기간이 길어지고,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 롯데제과의 해외법인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오리온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롯데제과의 해외사업은 사드여파에도 불구 올 상반기 5.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다. 롯데제과 카자흐스탄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7% 성장했으며, 파키스탄 또한 10%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롯데제과 측은 앞으로도 인도나 러시아, 케냐,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중국사업 매출이 지난 동기대비 42.1%(한화기준) 감소하며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64.2% 급감했다. 그러나 “상반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중국 대표 제과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겠다”며 지속적인 중국 사업 의지를 드러내 롯데제과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 또한 전년대비 약 90%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중국법인인 오더리음료유한공사의 비중은 2% 아래다.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칠성음료는 계속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438억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중국에서 철수할 경우 롯데마트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매출비중도 적고 적자가 이어지는 만큼 오히려 다른 해외 신시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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