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CJ프레시웨이 제공
1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 8000억 이상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83억원을 달성했다.
문 대표는 지난 1일 창립 17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최대 매출’과 ‘최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견고한 수익구조를 완성하고, 핵심역량 제고 및 미래 먹거리 지속 발굴로 고성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측은 문 대표의 강력한 사업 추진력을 성장요인으로 꼽았다. 문 대표는 23년간 몸담았던 동원그룹을 떠나 2013년 CJ프레시웨이에 입사해 지난해 9월 대표직에 올랐다.
지난 1년간 CJ프레시웨이는 문 대표의 지휘아래 조직 개편 과정을 거쳤다. 기존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영업망을 지역밀착형 조직으로 개편한 결과, 영업력 발휘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업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조직과 상품조직, SCM(물류) 조직 간의 시너지가 발휘돼 조직 간의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1인당 생산성도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견고히 해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체 사업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우수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확대한다. 아울러 해외 유명 식자재 독점 수입 등을 통해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송림푸드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도 강화한다. 송림푸드는 맞춤형 주문생산으로 핵심 소스를 제공할 수 있어 외식업체 전용 소스 등 CJ프레시웨이의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 부문과 전략적 협업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송림푸드는 현재 충북 진천에 제3공장을 증축하고 있으며, 연내 완공되면 체인 및 식품제조사 원료용 분말-엑기스 소스 생산력이 배가될 것으로 CJ프레시웨이 측은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포스트 차이나’로 대두되는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유통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여기에 현지 식자재 유통 기업과의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체급식 사업 부문에서는 식품안전 관리와 점포 위생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병원과 레저 경로의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문 대표는 “CJ그룹의 경영철학의 핵심인 ‘사업보국’ 실현을 위해 농가와 중소 외식·식품업체, 지역 유통 상인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