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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S&P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악순환 사이클 경고-하이투증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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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9-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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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11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Standard & Poor's)가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것과 관련해 향후 충분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2년내 신용등급 하향, 조달금리 상승 등의 악순환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지난 8일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를 유지했다. '등급 유지(Rating Affirmation)' 는 정기 및 수시평가의 결과, 기존의 신용등급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나, 이후 논의될 등급전망(Rating Outlook)이 '부정적'으로 변경될 경우 향후 1-2년내 신용등급이 변경될 가능성이 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은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대차그룹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적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S&P가 이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주된 이유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 △중국 시장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군, △계속되는 국내 공장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성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S&P가 지적한 등급전망 하향은 통제불가한 중국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중국, 미국에서 현대차의 경쟁력 개선, SUV 라인업 확충 등 제품력 개선, 노사화합 등 현대차그룹의 자구노력 부족에 따른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재무현황에서도 3사의 부채비율이나 FCF에서 아직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 아니기에 개선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타 신용평가사들이 여전히 기존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S&P 역시도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영업현금흐름은 전년동기비 악화되겠지만 18년부터는 완만한 회복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3사는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 삼성동 GBC 건설비 및 기부금 납입 등 지출해야 할 곳이 많다.

고 연구원은 "S&P의 경고대로 영업사이드에서 충분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2년내 신용등급 하향, 조달금리 상승 등의 악순환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통제불가능 변수인 중국과의 갈등심화 시 공급자 리스크 확대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마진압박은 타 해외공장에서의 원가율 조정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글로벌 원가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신차싸이클과 신흥시장의 개선여부에 현대차그룹의 턴어라운드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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