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6월까지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분기 855억원 대비 996억원(116.5%)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 431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9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1억원(39.5%) 늘어났다. 지분법이익은 258억원이며 영업외수익(219억원) 증가와 영업외비용 감소(△416억원)로 전분기 대비 영업외이익은 636억원 증가했다. 지분법이익 부문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25억원, 브레인자산운용 17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0억원 등을 기록했다.
185개 자산운용사 중 122개사가 1990억원 흑자, 63개사는 138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 75개사 대비 12개사 감소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10개사 중 51개사(46.4%)가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5%로 전분기 6.8% 대비 7.7%p 상승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5122억원으로 주가지수 상승과 펀드수탁고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분기 4691억원 대비 431억원(9.2%)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운용사의 증권투자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분기 133억원 대비 77억원(57.8%) 불어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임직원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 3004억원 대비 62억원(2.1%) 증가한 3067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941조원으로 3월말 927조원 대비 14조원(1.5%)이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94조원으로 3월말 487조원 대비 7조원(1.4%)이 늘었다.
공모펀드는 전분기 227조원 대비 4조원이 감소(△1.7%)한 가운데, 재간접과 파생형 펀드 등은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전분기 260조원 대비 11조원(4.2%) 증가했으며, 파생형(4조7000억원), 부동산(3조2000억원), 재간접(2조2000억원) 등에서 주로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47조원으로,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일임이 6조8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3월말 440조원 대비 7조원(1.6%)이 증가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운용자산이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적자회사도 감소해 성장성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회사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자산으로의 자금쏠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