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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로 바삭한 군만두 가능”…CJ제일제당, 포장기술에 연 10억 투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8-31 21:11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 첨단 포장기술 ‘중심’
연구·개발에만 매년 10억원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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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간편식 패키징 R&D 토크 설명회’에서 차규환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장이 가정간편식 제품에 적용된 포장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3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간편식 패키징 R&D 토크 설명회’에서 차규환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장이 가정간편식 제품에 적용된 포장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사실 제가 먹어봐도 집에서 바로 요리한 음식이 제일 맛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하면 좀 더 맛있고 편리하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일입니다”

31일 서울시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진행된 ‘간편식 패키징 R&D토크 설명회’에서 차규환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장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에 계신 여러분(기자)이 우리 제품(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의 주 고객이라고 늘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CJ제일제당만의 식품 패키징 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간편식(HMR)이 주목받는 가운데 제품 본연의 맛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식품 포장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제품 트렌드가 패키징 고유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소비자 편의 증대를 위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조리시간 단축과 조리 품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패키징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조리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별도의 조리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간편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조리하면 완성되는 ‘고메 상온 HMR’ 2종이 꼽힌다. 이들 제품은 20년 동안 축적된 ‘햇반’의 포장기술을 접목시켜 내용물이 산소와 반응해서 변색되거나 맛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산소차단 용기와 리드필름을 적용해 유통기한을 9개월까지 확보했다.

차 센터장은 “제품을 개봉한 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게 되면 표면 마름현상이 일어나 음식 본연의 맛을 잃게 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품을 개봉하지 않고 중기배출구조를 통해 스팀을 밖으로 빼내는 형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흔히 눈에 띄는 HMR의 대표 패키징인 ‘파우치’ 제품의 포장 기술도 발달했다. 제품을 냄비나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개봉하지 않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는 ‘특수 중기배출 파우치’를 개발한 것. 이 기술은 일반 파우치 포장 대비 조리시간을 15%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파우치를 반으로 자르면 그릇 모양으로 변해 용기가 따로 필요없다.

피자, 파이 등 서구형 간편식 제품에 적용 가능한 발열포장 기술 개발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고, 마치 오븐 조리 공정을 거쳐 갓 구운 듯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제품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피자와 군만두 등의 HMR 제품에 이 포장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차 센터장은 친환경 포장 기술에 대한 질문에 “포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편리한 세상이 오지만 용기가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은 항상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방향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포장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 지 고민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6년 햇반의 출시 당시보다 용기를 얇게 줄인 것과 같이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쓰레기 등 버려지는 물품을 지금보다 2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제일제당 패키징센터는 총 26명의 연구원으로 구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10억원 이상 투자하며 포장재 연구, 개발,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며 ‘친환경 소재’, ‘맛있는 제품’, ‘편리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타 업체와는 달리 모든 제품의 패키징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자체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포장 선진기술인 일본에서도 새로운 식품용 포장재를 개발하면 CJ제일제당에 의뢰에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면서 “심지어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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