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됨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7월말 이후 금리 및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한편, 연초 이후 큰 폭의 유입세를 보이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8월 들어 순유출로 전환됐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크게 높아졌으나,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 우호적인 국제금융시장 여건도 투자심리 위축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북한 리스크가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상황 전개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와 S&P는 이달 4일과 18일에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각각 Aa2·AA, 안정적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또 한국은행은 앞으로 국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과의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짚었다.
향후 주택가격에 대해 한국은행은 "8·2대책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 축소, 정부의 지속적인 안정화대책 추진, 입주물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