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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증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인수 무산...아쉽지만 업황 영향 없어"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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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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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전일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도시바가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미국 협력사 웨스턴디지털(WD) 등으로 이뤄진 '신 미일연합'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 6월 말 주식매각 계약을 체결해 내년 3월까지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을 신 미일연합으로 교체하고 8월말까지 최종 합의를 할 계획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이번 도시바 이사회의 결정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면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도시바가 국제 입찰 관례를 무시하고 매각 대상자를 교체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압축했다.

그는 "WD가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 금지를 요청함 따라 도시바 채권단이 8월 안에 매각을 마무리 하기 위해 변수를 피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담당하던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의 교체" "한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 실패가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WD의 지분 인수가 메모리 업황 경쟁 구도를 바꾸지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WD가 도시바 메모리를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나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시바와 WD 임직원들간 감정적 갈등으로 인해 과연 부담이 될만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인가가 의문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무산된 점은 아쉽지만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업황이 나빠질 만한 사안은 아니다"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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