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현재 남은 후보는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3명이다. 여기서 박재경 직무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의 경쟁이 치열해 임추위는 지난 17일에도 후보군 3명 중 최종 지주회장 후보를 낙점할 예정이었다가 연기한 바 있다. 연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사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원의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내부인사와 외부인사에 대한 지지가 3대 3으로 평행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BNK금융 내부 분위기는 내부 인사를 무조건 적으로 올리자는 흐름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들도 엄밀하게는 우리 입장에선 내부 인사가 아니다. 부산, BNK출신이 되는게 좋다”라고 말할 정도다. 박재경 직무대행은 BNK금융 내부에서 성장해왔고 성세환 전 회장의 공백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박 대행은 BNK 핵심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성 전 회장의 비리와 무관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대행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서 전략 담당 부장과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 등을 성사시켰다. 지난해부터는 자금시장본부장을 맡아 왔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부산은행 측에서 주장하는 내부인사가 부산은행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엘시티 불법 대출 1조 1500억과 관련해 당시 핵심인물이 BNK 금융지주 회장, 부산은행 은행장이었던 이장호, 성세환씨인데 마치 외부 인사를 선출하면 낙하산인 것처럼 보이는 구도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낙하산보다 내부 적폐가 더 큰 문제라며 부산참여연대는 내부 자정과, 엘시티 사태와 무관한 공정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