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일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문선 대우건설 부사장.
대우건설은 16일 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송 신임 사장은 KDB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장 부행장, KDB산업은행 기업금융 부문장 부행장, KDB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새 수장이 선임되면서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9일 감사원에 “박 전 사장 선임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하면서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사장이 밝힌 사임 이유도 ‘CEO 리스크에 따른 매각 차질 우려’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새 수장이 빠르게 선임된 만큼 대우건설 매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매각을 마무리한다고 밝혀왔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에 대우건설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수장 공백을 최소화한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국내에서 주택 1만5842호를 공급해 상반기 보다 약 50% 확대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매각이 예정됐지만 이와 상관없이 주택 공급을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상반기 국내외 수주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9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조인트벤처를 활용해 신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지역 정유시설 1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 해외 수주 부진 타개 점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대우건설 해외 신규 수주 규모는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870억원) 대비 63.24%(3조2800억원) 급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만 두쿰 정유시설 1번 패키지 수주는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공동 수주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최근 해외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함께 해외 수주를 했다는 것은 해외 플랜트 컨소시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돼 향후 대우건설 수주 증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