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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명 KB증권 S&T 부문장] “120% 초과달성 비결은 업계 최고 성과급”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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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07 01:02 최종수정 : 2017-08-07 13:29

S&T, KB증권 전체 영업익의 27%
업무 몰입 위해 직원들 주식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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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명 KB증권 S&T 부문장] “120% 초과달성 비결은 업계 최고 성과급”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KB증권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 직원들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일 잘 하는 직원들에겐 회사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재명 KB증권 S&T 부문장(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조직 관리 방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부사장은 올초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 본부장(전무)에서 KB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업계에서는 ‘파격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분야 톱 플레이어로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셈이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이 공들여 발탁한 인재라는 명성답게 신 부사장은 KB증권 S&T 부문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KB증권 자산운용부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87억원 대비 약 6.2배 늘었다. S&T가 자산운용부문 실적의 70% 이상을 담당한다는 KB증권 측 설명에 따른다면 S&T 부문이 약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이는 KB증권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1413억원)의 27%에 달한다.

2분기에도 S&T 부문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KB증권 S&T 부문은 목표대비 120%를 초과 달성했다. 2분기 KB증권 영업이익 893억원 중에서도 S&T부문의 기여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국내 증시 활황,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식 및 채권 운용 성과가 양호했으리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성과는 신재명 부사장의 철저한 조직 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신 부사장은 신한금융투자에서 FICC본부 본부장을 역임할 때부터 인재 영입 및 철저한 성과보수로 조직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에서 성과보상 체계를 명확히 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는 “직원들에게 일절 주식은 못 하게 하고 있다”라며 “트레이딩 일은 ‘몰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 수익 올리는 것 외에 개인 자산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사장이 부문장으로 취임한 이후 S&T부문 주식관련 부서 직원들의 주식거래는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개인 재테크 대신 업무에 열중한 대가는 후한 성과급으로 돌아오게 했다. 주식으로 얻는 수입보다 회사 돈을 잘 운용해서 얻는 보상이 더 크다면 직원들도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직원들에게만 업무 결벽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내릴 때 요구사항을 시원시원하게 전달하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신 부사장은 “사실 명확한 지시는 리더에게 위험부담이 더 크다”며 “지시가 모호하다면 빠져나갈 구멍이 있지만 나의 경우 지시사항이 틀렸을 때 책임이 그대로 전가 된다”고 말했다.

남다른 조직관리 역량은 금융투자업계 전반을 두루 섭렵한 이력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신 부사장은 삼성생명 입사를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 메리츠종금증권, KB국민은행, 프랭클린 템플턴,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의 요직을 거쳤다. 보험, 은행, 증권, 자산운용 업무를 모두 경험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증권사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것은 그의 기질과 업무 성격이 잘 맞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인 생활은 증권사에서 마감하자고 결심했다”며 “다른 업권보다도 증권사는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고, 업무 성격이 역동적이다”라고 전했다.

신 부사장은 KB증권에 합류한 이후 트레이딩 운용규모를 15조~20조원대 업계 상위수준으로 키웠다. 조직개편도 단행해 S&T부문을 △채권본부 △트레이딩본부 △파생상품영업본부 △고유자산운용본부 △FICC(채권·통화·상품)구조화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하고, 부문 내 전체 인력을 190여명으로 늘렸다. FICC구조화본부는 외국계 투자은행(IB)에서 활약하던 최문석 전무가, 고유자산운용본부는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 1세대 헤지펀드 운용역으로 뛰어난 성과를 낸 서진희 상무가 본부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할 방침이다. KB증권은 현재 채권을 15조원가량 보유하고 있어 채권 금리 변동에 따른 운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다른 업권은 업계 1위 회사를 다 거쳤는데 유독 증권업계는 그렇지 않았다”며 “KB증권이 업계 1위사가 되는데 S&T부문이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이 력 〉

- 1990~1998 삼성생명 채권운용팀 과장

- 1998~2003 삼성투자신탁 채권운용팀장

- 2003~2005 메리츠증권 채권운용부장

- 2005~2008 국민은행 신탁기금 운용본부 채권운용팀장

- 2008~2009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기관영업팀 이사

- 2009~2011 RG자산운용 운용본부장(상무)

- 2012~2015 同 FICC본부장(상무)

- 2015~2016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전무)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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