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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정조준에 은행 "예고된 일…완만한 증가세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04 12:34

금리↑ 영향 속 "급감 없을 것"…중기대출·비이자수익 모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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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정조준에 은행 "예고된 일…완만한 증가세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수익성 일부 악화는 우려되지만 완만한 증가세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주택담보대출 성장 목표는 3% 내외로 이미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을 축소하고 이미 계약된 집단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명백하게 줄어든 만큼 신규 유입 대출 양은 줄어들 수 있으나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다"며 "금리가 올라갈 뿐더러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갈아타기'가 없을 것으로 보여 신규 유입이 조금씩 들어오는 것을 감안하면 주담보 증가세는 예전처럼 급증하진 않지만 완만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따른 은행업 영향 분석에서도 수익성 측면 우려가 부각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으로서는 오히려 대출공급 축소로 인해 마진 관리가 용이해진다"며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미 대출 평잔이 높아진 상황으로 NIM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은행들의 이자수익 증가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의 경우 "은행이 현재처럼 대출규제를 가산금리 확보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점진적 주택수요 둔화와 가격조정을 가정할 경우 그간 자산성장과 NIM, 대손비용 측면에서 은행 수익성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은행 대출 성장의 축이 가계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 쪽으로 옮겨지고, 비이자 수익 증대 등 새로운 수익처 발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아래 은행들은 2006년부터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2008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이 우위에 있는 은행들이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 중심 성장 전략을 구사하기 용이할 것이며 이들 은행을 중심으로 성장성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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