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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사상 최대 실적에도 차보험료 추가 인하 어려울 것 전망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02 15:42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안정과 장기위험손해율 추세 전환에 힘입어 올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이같은 호실적에도 '축포'를 터뜨리기는 부담스럽다는 모양새다. 새 정부의 보험료 인하 방침에 압박을 느끼는 한편 장마철 침수차 대거 발생으로 하반기 손해율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상반기 3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5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6개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장기위험손해율과 일반보험이 각각 8.9%p, 9.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리스크 관리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77.8%로 전년대비 5.3%p 개선됐다.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77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51.2%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 역시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6.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사매각이익 2000억 가량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개선 폭은 동부화재·현대해상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다. 두 번에 걸친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원수보험료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손해율이 완화돼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한 것"이라며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16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55.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손해율이 각각 77.0%, 8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p 4.2%p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업비율은 보험업계 경쟁과 매출 강화 기조가 반영돼 전년동기보다 1.0%p 상승했다.

손보사들이 상반기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 점유율 전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업계에서는 더이상의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 장마철을 지나면서 침수사고가 잦아짐에 따라 손해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9~10월까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다수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번달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하반기 추이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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