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진행된 두산인프라코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구주주 청약결과 5000억원 모집에 약 1520억원이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구주주 청약을 마감한 뒤 3480억원의 잔여물량 일반공모에 8조1183억원이 몰리면서 23.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일 마감일인 지난 28일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42.25포인트 떨어져 1.73% 하락했다. 코스피 변동성 증대와 외국인의 매도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330원 떨어졌다. 이러한 주식시장과 상반되게 두산인프라코어 31회 BW 청약에는 8조1183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23.325대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발행하는 두산인프라코어 31회 BW의 신주인수권증권 행사가액은 8030원으로 28일 종가 7730원 대비 3.88%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8조1183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린 것은 리픽싱조건 80%가 붙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31회 BW의 신주인수권증권은 주가 하락시 6424원까지 행사가액 조정이 가능하다.
두산인프라코어 31회 BW는 주가 상승 업사이드를 가져갈 수 있는 신주인수권증권 이외에도 사채부분의 절대수익률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해 흥행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BW 신용등급이 BBB0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두산중공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으나, 시장에 4.75%의 절대수익과 함께 주가 업사이드에 따른 추가 수익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이 드문 점이 흥행성공의 요인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BW의 흥행은 시장 눈높이에 맞는 금리와 리픽싱(Refixing)조건에 기인하며, 1분기 호실적에 따른 2분기 실적기대감으로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이 일반청약에 대거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일반공모는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인수단인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5개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채권상장(예정)일은 8월 1일, 신주인수권 상장(예정)일은 같은달 22일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