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장외 채권거래 전용 시스템 'K-Bond'의 대화방 화면./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금투협은 K-Bond를 통해 하루 평균 2800여명의 거래 참여자가 동시 접속하는 장외 채권시장에서 참여자가 제시하는 호가와 거래 현황 등을 공시한다. 장외 채권시장에선 하루 평균 20조원이 거래되고 호가는 하루에 2만5000여건이 제시되고 있다.
금투협은 K-Bond를 이용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발행 금리 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1년 동안 약 400건, 30조원 규모의 발행 금리 결정 수요가 발생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K-Bond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제시하는 실시간 호가 정보 및 거래 내역 등은 K-Bond와 채권정보센터를 통해 공시된다"며 "장외 채권시장 호가 정보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채권지수 상품에 활용돼 K-Bond가 장외 채권시장 연계상품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K-Bond를 내놓으며 기존 프리본드에 비해 안정성과 성능을 강화했다. 설계용량을 대폭 늘려 1만명이 동시 접속해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단일 서버로 운영되던 프리본드와 달리 K-Bond는 다중화 및 분산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사용자 편의도 고려했다. K-Bond는 모바일 메신저와 유사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거래자와의 호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M보드, 대화창에서 채권 종목을 자동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편리하다.
금투협은 회사채 거래 활성화를 위해 K-Bond 안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회사채 거래 전용 대화방을 개설할 예정이다.
성인모 금투협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은 "K-Bond 시스템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증대돼 장외 채권시장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채권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 참여자와의 소통을 통해 시장 요구사항을 반영, K-Bond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