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SK이노베이션.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가동을 앞둔 충남 서산 공장 제2공장동은 현재 약 6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설비는 증설 완료 후 2023년까지 100% 가동률을 기록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짓는 제2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큰 연면적 약 4만m2, 1만2000평 규모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설비 설계 및 장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보다 약 3배에 이르는 설비의 구축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차질 없는 일정으로 완공, 100% 정상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제2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 수준이다. 제2공장동이 완공되면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을 시작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설비를 100% 가동하는 기준으로 2023년까지 생산량 모두를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제2 공장 추가 증설은 공장 증설을 위한 기반 시설이 탄탄하게 마련돼 있는 아래에 핵심 생산 설비만 설치하면 되는 고효율 투자 사업 모델"이라며 "최초 공장 신설 당시와 비교해 약 20% 이상의 비용 절감을 이루어 내고 있어, 상업생산 이후에도 단기간에 투자 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오는 2020년 110GWh, 2025년에는 350~1000GWh로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수주 현황을 반영해 생산량을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