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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어디서 가입할까...삼성·미래에셋 등 고객 유치 경쟁 '과열'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7-26 16:37 최종수정 : 2017-07-26 16:45

730만 잠재 가입 고객 잡기
금감원, 과당경쟁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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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IRP 계좌 개설 프로모션 현황/ 자료=각사

△증권사들의 IRP 계좌 개설 프로모션 현황/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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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이 26일부터 자영업자와 공무원·군인 등으로 확대되자 증권사들의 신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730만명에 이르는 잠재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수수료 면제 및 인하, 상품 증정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IRP는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가 퇴직 또는 이직할 때 받게 되는 퇴직연금 등을 관리하는 통장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심의·의결로 이날부터 일반 직장 가입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IRP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개인연금과 합산해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연간 납입액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IRP 수수료를 폐지해 개인 추가 납입분에 한해 운영·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개인형 IRP 수수료 '0원'은 업계 최초다.

삼성증권의 기존 개인형 IRP 운영·관리 수수료는 연 0.33~0.55% 수준이다. 이번 수수료 폐지 정책으로 장기투자 고객의 경우 연 0.3%대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부터 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는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면서 "연금자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해 선도적으로 수수료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IRP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회사 지점 방문이 쉽지 않던 지역의 군인이나 도서·산간지역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계좌는 홈페이지와 앱 스토어, 플레이 스토어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설치하면 되고 가입자격 증빙서류는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비대면 IRP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납입분에 한해 수수료를 무료로 하거나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신증권은 IRP 계좌에서 실적 배당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은 상품권, 기프트콘 등을 주는 이벤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증권은 이날부터 10월 말까지 신규나 추가 가입자에게 상품권 등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신청 뒤 IRP 계좌를 개설해 10만원 이상 납입한 선착순 200명에게 카자니아 입장권을 증정한다. 또 거치식으로 1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하고 추가 납입자에게도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준다.

신한금융투자는 IRP 신규 가입자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모두의 IRP'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다음 달 말까지 신한금투에 계좌를 개설한 뒤 10만원 이상 납입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씩을 준다. 300만원 이상을 납입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1만5000원권을 증정한다.

대신증권은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0만원 이상 가입한 경우 선착순 500명에 한해 영화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또 NH투자증권은 IRP와 연금저축 신규 가입·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29일까지 기프티콘 등을 주는 '누구나 하나쯤은, QV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IRP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5천원 상당의 제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또 시행령 개정으로 IRP 가입이 가능해진 신규 가입자에게 납입한 금액에 한해 1년 만기 연 2.25%의 퇴직연금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 매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유승희 NH투자증권 연금영업본부장은 "IRP 가입 대상 확대로 많은 고객이 노후 재원을 적립하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연금자산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계좌를 개설해 10만원 이상 가입하는 신규 고객 중 선착순 1천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1천만원 이상 일시불로 가입하거나 20만원 이상 적립식 3년 약정 시 등에는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한편 금융당국은 IRP 시장 선점에 나선 금융권의 과당경쟁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IRP 가입 대상자 확대와 관련해 전 금융권에 유의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기간 수익률은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과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기업형IRP 포함) 각각 1.68%, 1.45% 반면, 개인형 IRP 수익률은 1.09%로 가장 낮았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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